Oculus Story Studio’s Dear Angelica
Room 134, North Hall
Chris Horne (Oculus Story Studios)
이 강연은 매우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었습니다. 많은 부분들이 영상 자료 및 슬라이드 자료의 참고가 필요하기 때문에 관심있는 분들은 향후 GDC Vault등을 통해 내용을 확인하시기를 추천합니다. 강연 제목의 Story Studio는 개발사의 이름입니다. 오큘러스의 퍼스트파티 개발사로서 기술적인 지원을 받으며 새로운 형태의 컨텐츠를 개발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4명 정도의 인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본 강연은 최근 작업물인 ‘Dear Angelica’(이하 DA)라는 타이틀을 개발하면서 연구한 기술적인 토픽들을 설명하는 자리였습니다.
짧게 느낌을 말하자면 강연 내용은 놀라웠습니다. 4인의 작은 개발사가 이루었다고 보기 힘든 다양한 기술적인 진보를 이루었습니다.
DA는 처음 VR에서 만화책의 스토리텔링을 이루어내기 위해서 시작된 프로젝트였습니다. 첫 빌드는 만화책의 프레임을 그대로 3D공간 상으로 cut by cut으로 표현하고, 그림에서 등장하는 인물이나 대사 등에 약간의 입체감을 더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들의 표현으로 결과물의 수준은 ‘sucked’였습니다.
VR이라는 특성을 활용해서 어떻게 하면 새로운 경험을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차에 애초에 컨텐츠 자체를 VR공간에서 그려서 만들어내는게 어떨까라는 아이디어가 내부에서 나왔습니다. 그들은 이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수행하게 됩니다.
곧 Quill이라고 명명된 새로운 컨텐츠 엔진을 개발합니다. 매우 독특한 엔진인데, 3D공간에서 컨텐츠 제작자가 VR 기기를 쓰고 그림을 그린 다음에 이 리소스를 기반으로 쉐이더를 걸고 하는 후처리를 진행해 표현하는 기법으로 동작합니다. 최종 렌더링은 언리얼 4.10을 사용했지만 Quill에서 만들어진 데이터는 최근 각광받는 ‘후디니’를 비롯해 ‘FBX’, ‘ALEMBIC’등의 미들웨어들을 통해 중간 가공하였습니다. 특히 ‘후디니’는 스토리텔링 컨텐츠를 제작하는데 탁월한 이점이 있었습니다.
VR기기를 쓰고 그래픽리소스를 제작한다는 것 자체가 전통적인 제작 파이프라인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에 다양한 ‘고통스러운’ 새로운 문제들을 해결해야 했습니다. 다양한 설명을 했지만 몇 가지만 예를 들어 옮겨보면, 텍스쳐의 RGB데이터 공간에 시간 정보를 집어 넣어서 그림이 그려지는 과정이 표현되게 한다던지, 새로운 커스텀 지오메트리 타입을 만들어서 스트로크를 원통형의 3D벡터 도형으로 변환한다던지 하는 연구 개발 과정이 있었습니다. 특히 복잡한 형태의 리소스를 표현할 때 테셀레이션을 이용해 메모리 사용을 줄이면서도 자연스러운 스트로크가 표현되도록 하는 기술이 주효했습니다. 테셀레이션의 경우 OpenGL이 제공하는 하드웨어 테셀레이션 인터페이스를 사용해 버텍스 쉐이더의 연산 횟수를 줄이는 이점도 있었습니다. 또 Judder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퍼포먼스 툴을 활용해 프레임드랍을 줄였습니다.
지오메트리 컬링은 미리 AABB와 Sphere을 계산해두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Sphere의 경우는 AABB로부터 추출해보니 너무 오차가 커서 메쉬데이터에서 직접 다시 연산해 추출했다고 합니다. 그 밖에 색표현에 있어서 Contrast가 기존 모니터(TFT)에 비해 요큘러스 리프트에 들어간 디스플레이가 암부 표현 단계가 훨씬 크기 때문에 이 부분을 잘 표현할 수있게 sRGB공간 데이터를 변형해서 색수차를 높였습니다. 또 경계면 이슈가 생기는 문제는 노이즈 필터를 사용해 경계면 표현이 자연스럽게 하는 기법을 도입했고, 얇은 스트로크가 정밀하게 표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Alpha2Converge기술도 활용하였습니다.
강연에서 설명한 다양한 기술들을 그대로 옮기는 것은 차라리 GDC Vault 자료가 더 명료하고 정확할 것이라 강연을 들은 느낌을 전하자면, 엔지니어 쪽에서 표현에 필요한 기술들을 타협없이 연구 개발해서 최대한 그대로 표현할수 있게 하는데에 주저함이 없다는 것, 수준 높은 R&D를 작은 인원에 상관 없이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본인들 스스로 DA는 Ambitious한 프로젝트라고 하더군요. 반드시 한번 실제 타이틀을 체험해보고 싶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의 체험을 추천합니다. 오큘러스 마켓에 릴리즈 된 상태인 듯 했습니다.
by Kay 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