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Year in VR: A Look Back at VR’s Launch
Room 135, North Hall
Steve Bowler(CloudGate Studio), Jeremy Chapman(CloudGate Studio), Andrew Eiche(Owlchemy Labs), Cy Wise(Owlchemy Labs), Colin Northway(Northway Games), Sarah Northway(Northway Games)
인디규모로 VR을 개발하고 있는 3개의 스튜디오(CloudGate Studio, Owlchemy Labs, Northway Games)들이 게임 VR의 한 해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세션이었습니다. 각각의 스튜디오가 각각의 관점에서 풀어내는 이야기들이 흥미로웠던 세션이라 하겠습니다.
Northway Games의 강연이 가장 먼저 시작되었는데요, 한 해 동안 VR 업계에 이슈가 되었던 내용들을 정리된 내용이었습니다. 처음 게임 VR의 시작을 알리는 오큘러스와 바이브의 런칭을 소개하며 ‘우리의 삶을 영원히 바꿔놓았다’ 라는 코멘트를 덧붙였는데요. VR 게임 개발에 뛰어든 개발자들이 처음 기기를 보고 받은 충격을 짐작하게 만드는 문구라 무척 인상 깊게 느껴졌습니다. 이후 업계 전반에 활성화 된 투자, 최초의 VR 오락실 오픈, 일본에서 시도한 Adult VR Festa (이런 시도는 전 세계 개발자들에게 꽤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았습니다) 등 다양한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렇게 실험적인 시도가 이어지던 VR이 2016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서서히 메인스트림으로 올라서게 되는데요, 첫 달 매출만으로 1백만 달러를 넘긴 RAW DATA의 흥행 기록이나, 미국의 유명한 토크쇼인 코난 오브라이언 쇼에서 Job Simulator를 소개한 것이 그것이라고 하겠습니다. 특히 코난쇼에 대해서 언급할 때는 약간의 자부심이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글로벌에서 게임 VR이 어떤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의 세션이라고 하겠습니다.
다음은 Owlchemy Labs의 강연으로, 앞서 코난쇼에도 등장한 적이 있다고 언급한 Job Simulator를 제작한 스튜디오입니다. 해당 강연자는 게임 VR의 상업적인 가능성에 덧붙여, Job Simulator의 상업적 성과와 마케팅 팁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Job Simulator가 작년 한 해 3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것이나, 스팀 전체에 업로드 되어 있는 500여개의 VR 게임들 중 25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앱이 30여개에 달한다는 내용에서 현재 스팀 VR 시장의 규모를 짐작하게 했습니다. 이후에 이어진 마케팅 팁은 개인 인맥과 제작 단계부터 마케팅을 고려하라는, 다소 평범한 이야기였습니다. 현재 비주얼샤워에서 집중하고 있는 모바일 시장과 비교해보며 VR 게임 시장의 성숙도를 측정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세션이라 생각됩니다.
마지막은 CloudGate Studio에서의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한해의 역사와 제품의 성과를 공유한 앞선 강연과는 달리, 인디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다양한 VR 연구를 소개하는 자리였습니다. 여러가지 내용이 있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VR 컨트롤러를 손과 발에 각각 하나씩, 총 4개(!)를 끼고 유저의 실제 움직임을 거의 비슷하게 게임내에서 구현해내는 부분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스튜디오 개인적인 경험이라는 전제가 붙어있지만, VR 컨텐츠 제작에 소요된 시간을 공유해준 것도 비주얼샤워에 도움이 되는 자료라 하겠습니다.
아직 시장이 형성되는 단계에서 소규모 스튜디오들이 아낌없이 노하우를 공유하고 모두가 힘을 합쳐 산업 자체를 키워나가려는 분위기가 느껴져 즐겁게 들을 수 있었던 강연이었습니다.
By John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