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here: Home - Studio Post - 인턴마스터의 불꽃 개발비화 7 – 랜턴이 금발이 된 까닭은?

7화

안녕하십니까? 2주만에 인사 드립니다. 인턴마스터입니다.

저번 시간에 이어 오늘은 비욘드 더 바운즈의 대표 캐릭터, 잭 O. 랜턴의 디자인에 관련된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합니다.

처음 비욘드 더 바운즈 프로젝트를 설계함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논의되었던 것이 바로 ‘글로벌 시장’이었답니다.

자사의 대표 어드벤처 타이틀이라고 할 수 있는 ‘하얀섬’의 경우, 제작 단계부터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 타겟을 하고 제작되었기 때문에 ‘북미 유럽을 아우르는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하기엔 적합하지 않았거든요. “과연 북미나 유럽 문화권에서 자라난 유저들이 아시아 어딘가의 작은 섬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에 얼마나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을까?”라는 것이 이슈였죠. 거기에 헐리우드에서 제작되어 흥행한 영화들 중 ‘동양인’이 주인공인 영화가 얼마나 있느냐? 까지 고려를 하면 한계는 더 명확해지는 듯 했습니다. 서양 유저들 입장에선 자신의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사람이나 장소가 더 친숙한 것은 당연한 이야기니까요.

위의 관점에서 보면 일본에서 제작되어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얻고있는 만화, ‘나루토’나 ‘드래곤볼’ 등에서 재밌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나루토의 주인공은 금발의 벽안입니다. 서양인들의 관점으로 봤을 땐,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다 친숙한 외모라고 할 수 있겠죠?
공교롭게도 드래곤볼의 주인공들 역시 초사이어인이 되었을 때에 한해서긴 합니다만, 금발의 벽안입니다.
이러한 경향은 강철의 연금술사나 블리치, 데스노트 등 다른 작품들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는 작품 내에 녹아있는 수많은 흥행요소의 일부일 뿐이지만요.

비욘드 더 바운즈 세계관을 설계함에 있어, 처음부터 위와 같은 부분들을 고려하여 글로벌 시장에 포커싱을 맞춘 세계관을 제작하고자 했습니다.
때문에 하얀섬과 같이 특정한 지역색이 강한 배경이 아닌 여러 문화권의 사람들이 보다 익숙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스팀펑크라는 가상의 세계를 채용했고, 유저들이 직접 플레이하게 되는 주인공 역시 금발의 벽안으로 설정하게 된 것이죠. 이 외에도 언급하지 않은 수많은 논의들이 바탕이 되어, 지금 여러분이 알고 계시는 잭 O. 랜턴이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설계 단계부터 이러한 고민이 깔려있었기에 시리즈의 첫 주인공인 랜턴 뿐 아니라, 후속작으로 이어지는 ‘이스케이프’에서도 주인공인 아인헤자르는 금발의 벽안이라는 전통을 따르고 있답니다.

고작 머리색깔 하나에 지나친 공을 들인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모든 디자인에 “왜?”를 담아내려 노력하는 비주얼샤워의 개발철학이 앞으로 유저분들에게 더 좋은 작품을 전달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고 저희는 믿고 있답니다.

과연 비욘드 더 바운즈 시리즈의 다음 주인공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By Gabriel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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