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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베스타

“그런 썩어빠진 근성, 내 300마력 교정펀치로 수정해 주겠어!”

푸른돌 조사단(이하 푸돌단)은 시장에 출시되어 있는 다른 컬렉션&배틀 게임들과 궤를 달리하는 요소들이 수없이 많은데,그 중에 하나는 남자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하기 위해 너나 할 것 없이 전면에 내세우는 미소녀 카드게임들의 홍수 속에서 벗어나있다는 점입니다.

피쳐폰 시절부터 하얀섬 시리즈와 함께 디바이스와 장르를 넘나들며 이어지고 있는 ‘비욘드 더 바운즈’라는 거대한 세계관 안에서 캐릭터 하나하나가 살아 숨쉬며 각각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푸돌단에서는 그 등장인물들이 카드의 형태로(카드라 쓰고 조사단이라 읽는다)표현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녀노소, 각양각층의 다양한 조사단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여러 개성 강한 동료들 중 이름으로만 치자면 지상최강의 생물이라고 할 수 있는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바로 ‘실베스타 슈왈제네거’옹 입니다.

왕년에 어마어마했던 백전노장의 할아버지가 기획되어 러프디자인이 먼저 나왔었고, 네이밍작업 당시 ‘제이슨 스ㅇㅇ’, ‘장 끌로드ㅇㅇ’, ‘웨슬리 ㅇㅇ입스’등이름만으로 상대를 압도할 것 같은 포스 넘치는 캐릭터를 떠올리다 스탤론형과 아놀드형을 조합했더니 가히 범접할 수 없는끝판왕격의 이름이 나와버렸습니다.

상당히 만족스러운 이름이 지어지고 나자 일러스트 작업은 탄력을 받기 시작했고, 진화형에서는 더 나이가 들어 머리숱은 많이 없어졌지만더욱 인생의 연륜이 뭍어나는 고혹(?)적인 자태를 뽐내게 되었습니다. 마치 화룡점정과 같이 진화형의 이름에는 그 앞에 ‘척’이라는 글자가 붙어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해도 될만한 궁극의 할베가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만족스럽게 즐기면서 작업한 캐릭터라서인지, 이 할베는 푸돌단에서 귀하디 귀한 라이벌 이벤트 캐릭터에 등극되고 한 커뮤니티에서는 긴급 서버점검 당시 어느 유저의 팬픽에 등장해 향년 81세의 일기로 운명하게 됩니다.

비록 확밀아의 ‘멀린’과 같이 널리 알려진 할베는 아니지만 기획-찰진네이밍-바이럴의 3박자를 맛 본 애착이 가는 캐릭터로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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