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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OJT 교육을 받으며

시나리오 OJT 교육을 받고 있는 엄이슬입니다. 어느덧 회사에서 교육을 받은 지 두 달이 지났습니다. 두 달 동안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 가장 최근에 끝난 <서사 기본 요소> 교육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서사 기본 요소>는 한 편의 소설을 완성 시키는 과정입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그나마 가장 열심히 공부했던 것이 소설 습작이라,
금방 끝날 거라고 생각했던 과정이었는데, 자체 평가 세미나 후 긴긴 탈고의 과정을 거치면서 잘못된 생각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교육을 받기 이전의 제가 소설을 쓰던 과정은 고작 3단계였습니다. 초고 / 합평 / 탈고. 그런데 시나리오 OJT 교육과정은
여태껏 써오던 방식과 달랐습니다. 세미나 후 지적 받은 문제점을 고치기 위해 여러 편의 단편소설을 하나하나 뜯어봐야 했고,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이 되어 자서전을 쓰기도 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소설의 배경이 되는 곳으로 직접 취재를 나갔던 일입니다.
저는 재개발 공사가 한창인 지역으로 취재를 나갔었는데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붕어빵 장사를 하며 슈퍼를 운영하시는 분과
재개발을 반대하는 위원장님을 인터뷰 하기도 하고, 동네의 풍경들을 꼼꼼히 살펴봤습니다.
그저 책상 앞에 앉아 머릿속으로 상상하던 것들이 얼마나 추상적이고 모호한 것들이었는지, 제 글의 문제점이 무엇이었는지,
취재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취재의 경험이 너무 충격적이었는지라, 다음 번 소설에선 과한 배경묘사를 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선배님께 취재의 역기능, 이라는 평을 받기도…).

이래저래 소설 한편을 완성 지으니 한 달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식으로 공부해 나가야 할지도 알게 되었고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스스로도 전보다 좋아졌다, 라는 걸 느낄 수 있는 과정이었습니다.
아직도 배울 것들이 많습니다. 지금은 시나리오 과정에 들어갔습니다. 모르는 개념들이 많아 어렵지만,
끝나고 나면 또 끝냈다는, 그리고 지금보다 더 발전했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첨부한 사진은 취재 차 갔던 재개발 구역의 사진입니다)

엄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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