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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후의 학생들의 진로

오늘 조성배 교수님이 졸업 후의 학생들의 진로에 관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어떤 한 동문이 교수님을 찾아왔었답니다. 학교 동문회관에서 결혼을 하고 싶은데, 그곳에서 결혼을 하려면 지도 교수님의 싸인이 필요하다고 했었다네요. 그래서 온 김에 교수님이 지금 뭘 하고 있냐? 라고 물어보셨더랍니다. 그 동문이 대답하길, “친구 세 명이랑 게임회사를 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는데요.

조성배 교수님이 이 이야기에 대한 코멘트로, “그게 뭐냐… 똑똑한 놈이 게임이나 만들고 있고, 만약에 그 친구가 그런걸 안하고 졸업한 후에 바로 대학원을 왔더라면, 지금쯤 박사가 되어있을테고, 아마 지방대 교수라도 하고 있을 텐데 왜 그런 선택을 해서 나이가 서른이 넘어서도 그렇게 불안정한 삶을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라고 하셨습니다.

글쎄요,
전 그때 지방대 교수를 하면 어떻게 되는 것이냐? 고 여쭙고 싶었습니다. 대충 박사 타이틀 달고 지방대 교수를 가면, 사회에 어떤 공헌을 하게 되는 것이고, 우리나라 산업 발전에, 혹은 기술 발전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게 되는 건가요?

게임회사라는 곳의 이미지를 “한심한 곳”으로 바꿔 놓은 게임 개발 1세대의 책임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제가, 우리가, 우리 회사에서 반드시 이런 인식을 바꾸어 놓겠습니다. NO소프트의 “해변의 거지” 케이스나 nOO의 “스타타워 퇴출” 과 같은 게임회사의 불명예를 엘리트 기업, 엘리트 개발자의 이미지로 바꿔 놓겠습니다.

단순히, 조그만 모바일 게임 회사 나부랭이로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의 게임회사 이미지를 완전히 뒤집어 놓을 겁니다!

조성배 교수님 10년 뒤에 다시 한번 뵙겠습니다.

짤방은 오클리의 본사 사진입니다. 오클리는 눈을 “보호하는” 최고의 선택 이라는 자신들의 조직 문화를 사회에 깊이 각인 시키기 위해서 본사의 모양을 갑옷 모양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우리도 엘리트 기업의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서 다른 게임 회사들이 하지 않는 정시출퇴근, 정장출근 등의 Formal한 기업 운영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아직 작은 모바일 게임 만드는 회사처럼 보이는 우리 회사에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겠지만, 제대로 된 Sprit이 제대로 된 Output을 만들어 내고, 시장에서 인정을 받게 되는 때가 오면, 분명 오늘의 노력들이 큰 결실을 맺을 겁니다.

더 이상 “한심한 곳” 중의 한군데 라는 오명을 쓰지는 않겠지요.

by Kay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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