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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6일 스튜디오 풍경

충정로에 있는 비주얼샤워 스튜디오의 중앙에는 사진과 같은 형태의 물건이 있습니다.
주사위 같이 생긴 것이 단순한 장식품으로도 보이는데요.

실은 이것, 의자입니다. 네. 사람이 앉는 의자요. 사실 별 것 아닌 물건입니다.

물론, 제가 기념할만한 2012년 첫 스튜디오 풍경 블로깅을
조금 특이한 디자인의 의자 소개로 넘어가려는 것은 아닙니다.
어째서 사람이 다니는 스튜디오 중앙에 주인없는 의자를 놓아두느냐?

지금부터 풀어놓을 주제는 바로 이것에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비주얼샤워에 관심이 있으셨던 분이라면, 개발자간의 커뮤니티를 무엇보다 중시하며
‘파티션이 없는’ 비주얼샤워의 문화에 대해서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 의자는 그러한 문화에서부터 나온 물건이라고 하겠습니다.

개발자와 개발자간의 피드백 및 의사 소통이
단순히 옆자리 앉은 사람과의 간단한 코멘트로만 끝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실제로 개발하다보면 두어자리 건너의 디자이너와도,
멀리 떨어진 자리의 프로그래머와도 의견을 교환하게 됩니다.

짧게 이야기할 문제라고 생각해서 간단히 서서 이야기하다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복잡한 문제라 그 자리에서 2-30분씩 이야기하게 되는건 다반사지요.
서로 시선의 높이가 맞지 않는 상태에서 이야기가 길어지는 건, 생각보다 피곤한 일입니다.

이 의자는 바로 그럴 때 사용됩니다.

힘들여 서서 이야기를 이어가는 것이 아니라,
굳이 이야기 중간에 멀리 자신의 의자를 가지러 갈 필요 없이,
스튜디오 중앙에 놓여 있는 이 주인없는 의자를 가지고 가 앉아서 대화를 계속 하는 거지요.

별 것 아닌 사소한 일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이런 사소한 것들에 대한 배려가 쌓여 개발자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해지고,
그것들이 모여 최종적으론 출시하는 제품들에 대한 품질의 향상이 될 것이라는 것이
비주얼샤워의 생각입니다.

by Gabriel J.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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