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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가 뭐냐고 물으신다면…

원래 제 취미는 잡다하게 이것 저것 하는 것이었습니다.
탁구, 피아노, 클라리넷, 테니스, 스노보드, 기타…

그런데 말씀입니다.
직장생활을 하게 되면서 매일 꾸준하게 시간을 들여야 성과가 있는
저런 소위 “고상한” 취미 생활을 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그래서 20대 때, 가지게 된 취미가 “도쿄 여행” 입니다.
전 오타쿠가 아닙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정말 오타쿠가 아닙니다.(이상하다..)

어떻게 하다보니, 처음으로 해외 여행을 등떠밀리다시피 아무 준비도 못하고,
도쿄로 가게 되었습니다. 갔다기보다 눈 떠보니 도쿄였습니다.

일본어도 영어도 안되는데, 동생과 함께 숙소도 정해지지 않은 도쿄에
내버려져 있더군요.

그런데 그 충격이 정말 재밌었나봅니다, 그 이후로 도쿄만 한 열 몇번을 갔습니다.
정말 길게는 한 반달 정도까지도 도쿄에 가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냥 여행으로요…

처음에는 아주 흥미롭다가, 자주 가니까 좀 지겨워졌다가,
이제는 도쿄를 가면 마치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 간 듯
마음이 아주 편합니다. 특히 나리타공항 출입국장에 내려서는 순간
그 출입국장 특유의 냄새가 나기 시작하면, 어느 듯 “아…”하는 생각과 함께
마음이 한결 노근해진달까요…

도쿄는 서울의 4배 면적… 서울과 비슷한 인구 수.. 이런 통계적인 수치로
말할수 없는 오묘한 매력이 있는 곳입니다.
그 이후로 업무 스트레스가 극에 달할 때 쯤이면 어느 덧 긴자 거리를 유유자적하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젠 이렇게 현실도피를 하는 습관으로 굳어졌나봅니다.

어딘가 마음을 피할 나만의 장소가 있다는 것… 좋습니다.

해외든 한국의 어딘 가든 동네의 어딘 가든…
나를 괴롭히는 모든걸 잊고 잠시간 쉬어갈 수 있는 쉼표가 필요한거죠. 인생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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