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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어느 추운 겨울날 갑자기 난데 없이 한 사나이가 회사로 난입했다.

그냥 자기 회사의 이사에게 내 이야기를 들어봤는데, 날 한번 만나봐야 겠다 싶어서
느닷없이 찾아왔다는게다.

그러더니, 점심시간이니까 점심을 먹잰다. 굴국밥을 먹으면서 그 사나이는
설립된지 얼마 되지 않은 자신의 회사와 사원들, 그리고 사업 영역에 대해서
매우 열심히 설명을 했다.

그렇게 한창을 설명을 하다가, 우리 회사에 대해서 물어본다. 그냥 별볼일 없는
모바일쪽 비즈니스 조금 하는 회사라는 정말 아무 의미도 없는 소개를 건넨다.

그러고서 난, 사나이가 운영하는 회사와 비슷한 테마인 Web 2.0 기술을 토대로 창업한
신생 벤처가 있다는 이야기를 꺼내면서 ‘위자드웍스’라는 사명을 가르쳐 줬다.

한시간이 채 되지 않는 시간이었지만, 그 사장은 나에게 자신을 경계하지 말라며
원래 자기 스타일이 좀 공격적인 면이 있으나 나쁜 사람이 아니란다.

그렇게 인연은 굴국밥 한 그릇과 함께 사라졌다.

그 사나이를 만난지 거의 1년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갑자기 그 사나이가 궁금해졌다.

그래서 빛 바랜 명함책에서 그의 명함을 빼어들고 이미 번호가 바뀐 내 핸드폰으로
조심스레 전화를 걸었다.

그는 바로 어제 만났던 것 처럼 흔쾌히 나를 보잔다. 분명 바쁜 일이 많을 텐데…

급하게 만나 낮술을 걸치며 1년간 살아온 이야기를 서로 건넨다.
처음으로 우리 회사에 대한 이야기도 해본다.

며칠이 지난 오늘, ‘위자드웍스’의 표철민 대표와 그 사나이가 막걸리를 마시고 있단다.
그 사나이가 하는 회사 웹사이트에 가 보니, 두 회사가 여러 시너지가 있을 법 한 일들을 협력하고 있었다.

대표가 해야할 일이라는 것이 단지 내부 사람들에게 잠재력을 이끌어내고 잘 이끌어
주는 것 정도로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던 틀이 여지없이 깨지는 순간이다.

그 사나이는 ‘레인디’의 김현진 사장이다.

P.S 술을 잘 먹어야 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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