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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202312

오늘의 광속 개발자(?)

예전부터 회사 동료들을 시간이 날 때 마다 한 명씩 이곳 게시판을 통해서 소개해오고
있습니다.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15명 내외의 작업 인원을 유지하다보니
소개할 분들이 많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만,

오늘은 “김탐”씨를 통해서
‘열정으로 기회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이 친구도 매우 재밌는 이력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훌륭한 부모님 밑에서 학구열을
불태우며 CPA를 공부하다가 진로를 급선회하고 본사로 귀향(?)하게 되었는데요.

처음 이 친구를 만났을 때는 너무 혈기왕성한 나머지 불안정하고 안정되지 않은 조직이 이 친구의 열정을 모두 담아낼 그릇이 될 수 있을까 사실 걱정이 앞섰습니다.
뜨거운 촛농이나 비눗물 정도는 플라스틱 그릇 정도로 충분히 그 형태를 잡아줄 수 있지만,
펄펄 끓는 쇳물이라면 이야기가 다르지 않겠습니까.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께서도 알고 계시겠지만, 저희 회사는 업력이 오래된
회사도 아니고, 소위 펀딩 한번 대박으로 받아서 한방에 쭉 자본력으로 기틀을 잡아낸
회사도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직은 매우 연하고, 규칙이나 규율에 사람들이
길들여지기보다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그들의 “인성”이 곧 규칙과 규율이 되는
조직입니다.-정팀장님 공감하십니까?-

이런 조직은 유연함이 최대의 무기지만, 어떻게 보면 그 유연함 때문에 능력이 출중한
인재들이 자신의 틀을 어떻게 가다듬어야 할지 비교할 기준이 없다거나, 훌륭한
본보기, 사수 등을 찾기 힘들어 혼자만의 싸움을 해야 되는 경우가 많기도 합니다.

김탐씨가 가진 열정은 저희 회사가 가진 틀에 비해 너무 뜨거운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이 친구를 뽑겠다고 마음 먹는 한 달간의 시간 동안 저를 고민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전 디지털컨텐츠 대상 3/4분기 하얀섬 시연 날이 되었을 때, 하필이면 그 날이
전사 해외 워크샵이 계획되어 있던 날이었습니다. 해외출장이었기 때문에
이미 취소 불가능한 항공권이 모두 구입되어 있던 상황이라 일정을 조정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대상 발표를 불참할 수도 없는 상황인지라, 홀로 남은 인턴 사원이었던
김탐씨가 이 발표의 총대를 매게 되었습니다. 큰 기업 입장에서 보면 말도 안되는
것입니다. 정부를 상대로 하는 제품 발표장에 인턴 사원 한명을 달랑 내보내서 발표를
하게 한다는 것 말입니다.

물론 사원들을 “사지로 내몰아” 그들의 감추어진 능력을 스스로 하여금 알게 한다는
제 사원 교육에 대한 철학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이번 케이스는 단순히 그런 교육의
취지만은 아니었습니다.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지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저도
큰 기대를 한다기 보다는 좋은 한번의 극한의 교육찬스가 되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일본에서의 일정을 바삐 보내고 있던 어느날 아침 탐씨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수상작 발표가 났는데 대상을 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조그만 체구의 여직원 한명이
해냈다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큰 성과였습니다.

몇 분의 사장님들이 제게 같은 말을 했습니다.

박사장네 회사 이야기를 들어보면 사람들이 전부 오버스펙들인 사람들 뿐인데,
그렇게 해서 회사 비용 대 성능이라는 측면에서 좋은 성과가 나올수 있겠어?
회사 일을 맡은 사람들 중에 개발자라고 하는 소위 능력자들도 필요한 법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냥 옆에서 보조할 보조자도 필요한 건데, 이 사람들을 전부 그렇게
오버스펙으로 꾸미는건 문제가 있는 거 아냐?

그 질문에 대해 전 이렇게 답했습니다.

저도 개발자 출신이다보니 개발이 최고이고 개발자들이 회사에서 대접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했었지만, 그럼 개발자 라고 명함에 적히지 않는 사람들은 과연 어떤 대접을
해야 하는지,그들은 과연 들러리인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고민에 대한 답을 보여준 직원이 있습니다. 그 직원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시겠습니까.

김탐씨의 일화 소개는 Impression이 있었고,
제게 그 소위 비용대 성능의 성과를 주장하시던 사장님들은 그 뒤로 더 이상
이 화두에 대해서 말씀을 안하셨습니다.

걱정이었던 탐씨의 열정은 저희 회사의 뜨거운 동력이 되었습니다.
그 열정이 회사 안에 적절하게 자리 잡은 것입니다.

제 소신은 이렇습니다.
‘이 세상에 2류 인생, 하류 인생을 살다가 대충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다. 단지 그들에게는 인생을 화려하게 꽃 피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을 뿐이다. 누구든지 그 사람에게 적당한 기회가 주어지고,
또 그 기회를 준 사람들이 그 사람을 믿고 지켜봐 준다면 분명히 그 사람의 인생은
화려하게 빛날 수 있다.’

가끔 면접 때 마다 저희 회사 팀장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NC나 넥슨 가고
싶은데 실력이 안되니까 여기 지원했다는 이야기를 서스름없이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재밌는 사실 아시는지요. 저희 회사 직원들 중에 NC나 넥슨 맘먹고
들어가려면 못 들어갈 사람들이 아무도 없습니다. 전부 게임업계에서는 보기 힘든
오버 스펙의 사람들입니다.

비단 저희 회사 뿐만 아니라, 여러분들의 인생에 분명 몇 번의 기회는 오게 되어있습니다.
NC나 넥슨에 들어가지 못하니까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지금이라도 도전하십시오.
여러분이 NC와 넥슨을 원하신다면 분명 그 기회는 여러분께 열려있을 것입니다.
“난 안되니까 2류인 회사나 가야겠다”는 ‘식은 열정’으로 저희 회사의 문을 두드리지
말았으면 합니다.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시면 안 될 일은 없습니다.
누군가는 그 열정을 보고 신뢰의 기회를 주지 않겠습니까. 안된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께 이렇게 묻겠습니다.

김탐씨와 같은 열정이 여러분들의 심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까?

P.S 같이 컨텐츠 발표에 참석하셨던 게임빌 팀장님은 김탐씨를 보고 제 친동생인줄
알았답니다. 닮아서가 아니라, 열정적인 모습이 도저히 직원이 회사일을 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고 하시더군요. (직원이라고 말씀드리니 흠칫… )

Re: 김병선
그런데 이 사진에 대해서 설명 좀 해주셔요 ㅎㅎ

Re : 박홍관
불을 껐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야근을 하는 집념의 김탐씨…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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