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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에 맞는 컨텐츠의 개발.

어제 2VSP세미나에서도 나왔던 이야기이지만 문화에 맞는 컨텐츠의 개발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http://www2.oricon.co.jp/news/rankmusic/67988/full/

위의 링크에 실린 기사와 같은 내용인 것이지요.

오리콘 위클리 1위를 한 어느 엘범에 관한 내용입니다만,
교토에니메이션에서 제작한 K-ON이라고 하는 심야에니메이션의 삽입곡을 모아놓은 미니엘범이 주간 판매량 랭킹에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현제 6만 5천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린 채 지금도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상상이 가십니까?

에니메이션 케릭터들의 명의로 나온 엘범이 위클리1위를 기록한 것은 오리콘 사상 처음있는 일이라고 하네요, 그 이전에 이와이 슌지 감독(대표작 : 러브레터)의 ‘스왈로테일 버터플라이’(재밌는 영화입니다.저는 고등학생때 봤었는데, DVD로도 나와있으니 못보신 분은 한번쯤 봐도 좋습니다.추천한방.)라는 영화에 등장하는 벤드의 명의로 나온 엘범이 위클리1위를 달성한 기록이 있긴 하지만 이건 ‘chara’라고하는 실제 뮤지션이 극중 배역으로 등장했던지라 사실 온전한 케릭터의 명의라고 볼수는 없었는데 어찌되었건 ‘스왈로테일 버터플라이’ 이후 12년만에 위클리1위를 차지한 기록이라고 하네요.

단순히 에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오덕들이 6만명이나 있다. 라고 해석을 할 수도 있는 기사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일본에서 에니메이션 관련 문화산업을 어떻게 확장시켜 상품화 하고, 마케팅을 하여 이윤을 창출하는지에 대해 조금만 관심있게 들여다 본다면 저 엘범이 위클리 1위를 기록하게 된것은 그저 우연의 산물이라고 치부하기에는 꽤나 치밀하게 준비된 컨텐츠라고 생각합니다.
에니메이션 화하기에 알맞은 작품의 선정부터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케릭터 디자인과 각본, 그리고 연출.
12화라고 하는 적당한 길이의 본편과 그 본편안에 사용된 세련된 느낌으로 작곡된 삽입곡들.
그리고 그러한 곡들을 소화하기 위해 부단히 연습을 한 성우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시도이긴 합니다만, 어찌되었건 물건너 나라에서는 저런 일들을 벌이고 있네요.

다른 한편으로는 SNL이라고 하는 미국 주말 버라이어티 쇼에서 짤막하게 등장하는 엔디 셈버그의 SNL Digital Shot에서도 찾아볼 수 있겠습니다.
외설스런 제목과 골때리는 가사임에도 불구하고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불렀다는 이유로 엄청나게 화제가 된 ‘상자안의 내 X’라는 노래를 정말 진지하게 뮤직비디오까지 만들어서 공개하는 코메디라던가, 이후 그것들이 유행하기 시작해서 ‘보트위에서’ , ‘나는 보스야’, ‘엄마사랑’, ‘로이가 진리’등등의 주옥같은 곡들을 만들어 Lonley Island라는 엘범까지 만들었던 것들을 보면 정말 그 문화권에 속해있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든 컨텐츠들이 너무나 많이 산재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엔디 셈버그와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부른 ‘상자안의 내 X’이나 ‘K-ON’의 ‘방과후티타임’미니엘범에 그렇게까지 열광하지는 않지만 ‘명카드라이브’의 ‘냉면’은 각종 뮤직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 처럼말이죠.
K-ON에 사용된 음악들이나 Lonley Island의 음악들 역시 그냥 듣게되면 나쁘지 않은 적당히 좋은 음악들이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우리가 듣는 ‘냉면’역시 외국 문화권에 속한 사람들이 듣는다면 그저 그런, 아무생각없이 흘려 듣기 좋은 정도의 음악일 수도 있으니까 말입니다.
따라서, 글로벌화를 정말 재대로 하려면 우리의 문화권에서만 통할 컨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문화권에 가더라도 납득하고 즐길 수 있을 만한 컨텐츠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 정답인 것 같습니다.
예전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만들어졌던 컨텐츠들이 불과 1년도 못가 대부분 사장되어버린 것 처럼 지금은 가장 세계적인 것을 만들어 그중에 한국적인 것을 담아내야만 성공할 기회가 찾아오는 시대이니까말입니다.

정석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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